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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스토어

스마트스토어 개설 후 이틀만에 느낀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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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스토어 개설 후 이틀만에 느낀 점

 

스마트스토어 개설 이야기

직장인으로 하루의 대부분을 회사에 바치고 월급 받는 입장에서, 부업을 시작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경영지원 업무를 하면서 마케팅이 필수적인 판매를 한다는 건 업무의 성향상 맞지 않기 때문에 더더욱 시작이 어려웠던 것 같아요.

'직장인인데 사업자등록을 해도 괜찮나?'
'상세 페이지는 어떻게 만들어야하지?'
'재고는 어떻게 관리해야하지?'
'아무리 위탁이라 해도 상품을 모르고 팔아도 되나?'
'언제 시간을 내서 스토어를 관리해야하지?'
'과연 이게 돈이 될까?'

유튜브로 공부하며 어느정도 감이 잡히긴 했지만 시작하는 게 정말 어려웠습니다. 사업자등록을 시도했다가 접은 게 몇번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결국 이틀 전 사업자등록을 하지 않고 스마트스토어를 개설하고 상품 하나를 등록했습니다.

부끄러워서 모자이크한 스마트스토어 상품 화면 ㅠㅠ

도매사이트에서 팔고싶은 물건을 고르고, 검색해서 가격을 결정하고, 상품을 등록해봤습니다. 시장조사도 거의 안했는데 상품등록만 거의 2시간이 걸렸습니다. 가격을 정하고, 할인율을 정하고, 부가세를 빼고 남는 금액에서 마진을 구해보고, 배송, 상품정보 등의 기본적인 내용과 상세페이지를 등록하니 상품 하나 등록하는 데만 2시간 정도 걸린 것 같아요. 그럼에도 등록하고 스토어에 뜬걸 보는데 뿌듯하더군요. 위탁이긴해도 나만의 물건파는 스토어가 생겼다는 것. 정말 기분 좋았습니다.

밤이 늦어 잠이 들고,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 다시 물건을 찾고 시세조사 간단히 하고 등록했습니다. 사업자가 아니어서 사업자전용 상품을 열람할 수 없더군요. 그래서 상품 고르는 데 한계가 느껴졌습니다. 이번에도 상품선정부터 등록까지 꽤 시간이 걸린 것 같아요. 기본설정이 묶음배송이 되길래, 묶음배송 불가로 설정했습니다. 각각 업체가 달라서 묶음배송으로 하면 배송비 때문에 손해가 발생하거든요.

모자이크 죄송.. ^^;; 친구에게 보여줬더니 찜 눌러줬네요. ㅎㅎ

이렇게 두개의 상품을 등록하고 일단 묻어놨습니다. 이 때 느낀건, 생각만하던 스마트스토어 개설과 상품등록을 시도해본 자체만으로도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위탁으로 판매할 경우 마진이 정말 조금 남게끔 올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자마자 사람들이 왜 사입을 하는지 딱 느껴졌어요. 일단 손해만 안보게 가격설정 해두고 위탁으로 연습을 좀 해봐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상위노출 공부와 설정을 해보고 싶었지만 너무 피곤해서 일단 이대로 방치해뒀네요.

 

스마트스토어 개설 후 느낀점 정리

  1. 위탁판매가 남에 일 하는 건 직장인과 다를 바 없다. : 위탁은 그야말로 도매사이트에서 끌어다가 내 스토어에 올리는 것이다보니 결국 남에것을 파는 것입니다. 회사생활에서 힘든 점 중 하나가 남에 일을 한다는 것에 대한 무력함이죠. 위탁판매는 진정 내 사업을 한다기에는 부족함이 있어 직장생활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2. 위탁판매로는 용돈벌이 또는 연습밖에 안된다. : 위탁판매는 워낙 돈이 안되고 이미 시장에 가격경쟁이 미친듯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아주 짧은 시장조사에서도 돈이 안되는게 딱 느껴졌어요. 상품 몇개 묻어두고 신경안쓰다가 종종 팔리는 걸로 용돈벌이 하거나, 사입으로 넘어가기 전에 쇼핑몰 운영에 대한 연습을 한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머리로 생각했던 것보다 실제로 개설과 상품등록하고 경험해보니 해야할 일들이 정리가 되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스마트스토어가 성향에 안맞는 느낌도 조금 들었는데요. 이건 너무 초반에 느끼는 익숙치 않은 것에 대한 불편함인 것 같아서 책도 보고 좀 더 공부해서 운영해보려고 합니다.
  3. 강의를 들어야겠다. : 역시, 제대로 하려면 강의를 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튜브 정보로는 머릿속 정리가 안되서 자꾸 해매기만 하네요. 상위노출, 로직, 운영 등 무조건 공부가 필요해보입니다. 만들기만 한다고 팔리는 건 절대 아니네요!
  4. 상품을 직접 써봐야겠다 : 스토어 하단과 상품 상세페이지에 전화번호가 공개되기 때문에 전화가 많이 오는데 일단 스팸전화가 있고 고객 문의 전화가 올 수도 있습니다. 상품에 대해 눈으로만 보고 공부하는 걸로는 진정한 판매라고 할 수 없겠더라고요. 일단 저는 직장인이기 때문에 전화문의 고객은 왠만하면 톡톡이나 게시판 문의를 하도록 유도하고 전화는 가급적 안받는게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다해도 톡톡이나 게시판으로 문의 오는 것에 답변을 해드려야하기 때문에 상품은 꼭 써보고 판매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5. 무직자가 사업자등록을 하면 건강보험 지역가입자가 될 수 있다 : 무직 상태에서는 가족에게 건강보험 피부양자를 올릴 수 있는데 사업자등록을 하고 매출이 10000원이라도 발생하면 피부양자 자격을 잃고 지역가입자가 된다고 하더군요. 소득에 따라 다르지만 월 1~20만원의 건강보험료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업자등록을 하고 바로 지역가입자가 되는 건 아니고 사업자등록 다음연도(내년) 12월부터 건강보험료가 나온다고 하네요. 다음연도 5월에 올해 종합소득세 신고를 하고, 건강보험공단에서 소득조회해서 지역가입자 통지하는게 11월이라서 그렇다네요. 그래서 지역가입자 전환 기간은 충분히 널널하긴 해서 대비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회사에서 4대보험 가입되어있으시면 이 이야기는 해당이 없습니다. 무직의 경우만 해당됩니다.
  6. 모르는 번호 전화가 많이 온다. : 제가 주말에 스토어 개설했는데, 월요일부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자꾸 오더군요. '상품 문의 전화일까..?'라는 생각이 들며 받지 않았습니다. 사실 제가 상품을 써보지 않았으니 답변하기도 어렵고, 회사 근무중이기도 했고요. 031 번호로 오전, 오후 두번 온 번호를 조회해보니 광고대행사더군요. 아무래도 사업용 전화번호가 하나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광고대행사 같은 콜영업 조심하시고요. 광고를 하지말라는 게 아니라 대행을 맡길거면 직접 알아봐야지, 먼저 전화오는 곳은 가급적 피하는 게 좋습니다.

 

이렇게 스마트스토어를 개설하고 상품 두개만 올렸을 뿐인데도 많은 것을 느끼고, 해야할 것들이 잔뜩 생긴 기분입니다. 우선 강의를 듣고 상품을 주문해서 써봐야겠어요. 그러면서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올려 다른 스토어와 차별화를 두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스마트스토어 개설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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